유명 등산화 '내마모성' 7배 차이…"아이더 제품 빨리 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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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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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량 아웃도어화, 내마모성·접착강도 등 제품 간 차이 커

  • 미끄럼 저항·족저압력 등 기능성도 차이나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유명 아웃도어의 등산화가 브랜드에 따라 7배 이상의 내마모성 차이를 나타냈다. 내마모성은 신발이 빨리 닳는 정도로 노스페이스(DYL 1F) 제품이 우수한 반면 아이더(스내퍼(B1)) 제품은 빨리 마모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경량 아웃도어화 가격·품질 비교에 따르면 10개 브랜드 중 노스페이스(DYL 1F)·라푸마(F.X 5.00) 제품은 보행 시 겉창이 닳는 정도가 4300회로 우수했다. 이에 반해 아이더(스내퍼(B1)) 제품의 경우는 600회로 우수 제품과 7.2배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제품은 △트렉스타(알타에고GTX) △노스페이스(DYL 1F) △네파(패러트 로우) △밀레(마블GTX)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아이더(스내퍼(B1)) △K2(긱스(Z1)) △코오롱스포츠(VULTURE) △라푸마(F.X 5.00) △블랙야크(R-패스트모션) 등이다.

겉창이 닳던 아이더의 경우는 내구성 가늠 기준인 초기 접착강도에서 오히려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스내퍼(B1) 제품의 접척강도는 6.3N/mm로 3.0N/mm인 ‘코오롱스포츠(VULTURE)’ 제품보다 2.1배 우수했다.

하지만 가격이 19만9000원으로 다소 우수했던 ‘노스페이스(DYL 1F)’,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제품보다 비쌌다.

장기간 노화조건에서는 ‘아이더(스내퍼(B1))’와 ‘라푸마(F.X 5.00)’ 제품의 접착강도가 각각 5.2N/mm로 2.5N/mm인 ‘네파(패러트 로우)’ 제품보다 2.1배 우수했다.

가격과 비교해서는 21만9000원으로 제일 비싼 ‘라푸마(F.X 5.00)’ 제품이 미끄럼 저항에 가장 우수했고 노화 접착강도도 5.2N/mm를 기록했다.

17만5000원인 ‘노스페이스(DYL 1F)’ 제품도 바닥면 미끄럼 저항에서 매우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단 보행 시 발로 전달되는 족저압력에서 1.79kgf/cm2의 높은 기록을 보였다.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제품은 가격이 18만8000원으로 미끄럼 저항이 우수했고 족저압력은 1.08kgf/㎠를 기록하는 등 가장 낮았다. 중량면에서도 307.6g으로 가장 가벼웠으나 내마모성은 1300회를 기록해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17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트렉스타(알타에고GTX)’ 제품은 내마모성이 2200회를 기록하는 등 평균수준을 나타냈지만 미끄럼 저항이 우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족저압력에서는 1.15kgf/㎠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중량측정 결과 ‘코오롱스포츠(VULTURE)’ 제품이 431.6g으로 가장 무겁고 ‘컬럼비아(CONSPIRACY II OUTDRY)’ 제품이 307.6g을 기록, 가장 가벼웠다.

이상호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경량 아웃도어화(트레킹화·워킹화·하이킹화 등)는 발목이 낮고 가벼워 가벼운 등산과 걷기 운동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나 발목이 낮고 견고함이 떨어져 장시간 등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제품 구입 전 자신의 사용 용도와 활동 목적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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