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나범주 기자 = 세월호 민간잠수 수색을 담당하는 88수중환경의 박경렬 현장소장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수색종료를 공지하는 문자 메시지를 지난 25일 오후 8시께 보냈다. "10월 말일 경으로 세월호 구난구호작업의 진행이 여러 가지 정황상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는 내용이었다.
88수중환경 측은 "적절한 시점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와 해양경찰에 법률적 절차에 따라 위 결정사항을 통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백성기 88수중 감독관은 "더 이상의 수색이 어렵다"며 철수입장을 표명했었고, 오는 28일 범대본 회의에 참석하여 "이달 말까지만 하고 철수하겠다고 보고하고 그래도 타협이 안 될 땐 잠수사 전원 기자회견 후 철수할 계획이다"고 재차 입장을 밝혀왔다.
그동안 범대본과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민간 잠수사 철수는 개인적 의견에 불과하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철수론을 부인해 왔으나, 현장 감독관에 이어 88수중환경 업체의 현장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 차원의 철수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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