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SK E&S, 미국 기업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7 14: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국 콘티넨탈社 가스전 지분 49.9% 매입

콘티넨탈이 보유하고 있는 우드포드 내 시추설비. [사진=SK E&S]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 E&S가 북미 셰일가스 생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SK E&S는 지난 9월 말 북미 현지에 설립한 손자회사인 듀블레인에너지를 통해 미국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로부터 약 3억6000만 달러에 미국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분인수 대금 지불 방식은 계약시점에 9000만 달러를 콘티넨탈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콘티넨탈의 개발비 절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지분인수에 따른 잔금 2억7000만 달러가 모두 지급되는 시점까지 연간 개발비의 75%를 SK E&S가 부담하는 형태다.

사업은 SK E&S와 콘티넨탈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광구개발과 생산 전 단계에 걸쳐 양사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구 운영은 콘티넨탈이 담당한다.

SK E&S가 지분을 인수한 우드포드 셰일가스전은 미국 오클라호마주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약 7600만톤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부지 규모는 약 182㎢(약 5510만 평)에 달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 E&S는 총 매장량인 7600만톤 중 지분에 해당하는 약 3800만톤 규모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년간 수입한 천연가스 총량(약 3900만톤)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양사는 향후 3년간 광권 유지를 위한 시추에 주력하고 2017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개발계획에 합의했다. 이후 점차 생산량을 늘려 2019년부터는 연간 240만톤 가량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이중 SK E&S의 몫은 연간 120만톤 규모다.

SK E&S는 이번 계약과 관련 “향후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헤징(Hedging)능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생산∙관리 능력이 검증된 콘티넨탈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북미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늘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SK E&S는 천연가스 시장 가치사슬(LNG Value Chain)의 상류부문(Upstream) 핵심 영역에 해당하는 탐사∙개발 역량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콘티넨탈사 가스전 투자를 통해 SK E&S는 셰일가스전을 보유한 LNG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SK E&S의 이 같은 성과는 최태원 SK 회장의 ‘무자원 산유국 프로젝트’에 기반해 SK그룹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결실이라는 평가다.

실제 최태원 회장은 “에너지 보유량이 미래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에너지 기업으로서 자원확보 및 개발은 가장 큰 미션”이라고 강조해 왔다. 특히 2004년부터 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 2000년대에는 해외자원 개발을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꾸준히 연구와 투자를 병행해 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