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 "수중수색 지속" 요구…잠수업체 현장 소장 " 더 이상 수색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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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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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세월호 참사의 남은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이 수중 수색을 계속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민간잠수 수색을 담당하는 88수중환경 현장소장이 "더 이상의 수색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27일 오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9가족들이 전날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수중수색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5가족, 인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4가족으로 3분의 2 의결 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현재의 수중수색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11월 수색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배의철 변호사는 "수색의 최종수단으로써 인양에 대한 첫 공식논의를 시작한 가족들은 정보 부족으로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범대본이 지난달 4일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언급한 인양 검토 자료 및 선체 인양 계획을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하고 상세히 설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이를 토대로 인양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며 정부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변호사는 "정부가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침묵한 채 모든 결정과 책임을 실종자 가족에게 전가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가 아니다"며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갈 실종자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정부가 책임있는 대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88수중환경 박경렬 현장소장은 지난 25일 오후 8시께 "당월 말일 경으로 세월호 구난구호작업의 진행이 여러 가지 정황상 어렵다고 최종결정했다"고 공지했다.

박 소장은 "적절한 시점에 해당 당국(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양경찰)에 법률적 절차에 따라 위 결정사항을 통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더 이상의 수색이 어렵다"며 철수입장을 표명한 백성기 88수중 감독관은 오는 28일 범대본 회의에 참석 "이달 말까지만 하고 철수하겠다고 보고하고 그래도 타협이 안 될 시 잠수사 전원 기자회견 후 철수할 계획이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8수중 측이 잠수사들의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난구호명령에 따라 수색을 안전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이고 앞으로도 정부의 계획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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