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홍콩증시 간 주식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 연기 악재에 상하이종합지수 2300선이 붕괴됐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4포인트(0.51%)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300선이 붕괴됐다. 2300선 붕괴는 지난 9월 16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앞서 24일에도 장중 한때 2300선이 붕괴된 바 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1.80포인트(1.16%) 급락한 782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이날 출범이 유력했던 후강통 제도 시행이 연기될 것이 확실시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홍콩증권거래소는 27일 예상됐던 후강퉁 시행 시기가 현재 정해지지 않았으며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업 3두마차인 증권·은행·보험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며 전제 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구체적으로 시부(西部)증권 8.38%, 궈진(國金)증권 5.53%, 싱예(興業)증권 4.26% 등 증권주가 평균 4% 이상 하락했다. 차이나라이프가 2.88%, 핑안(平安)보험이 2.34% 등 보험주도 평균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이날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반(反)테러법을 심의해 국가 반테러정보센터를 설립하는 등 조치가 발표되면서 군수항공 주는 상승했다. 중국 고속철의 잇단 해외수출 소식에 철도 관련주도 급등했다.
후강통 지연 악재 실망감에 증시 거래액도 위축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각각 1133억8000만 위안, 1286억9900만 위안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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