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국내 최장수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에 심한 흔들림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9분께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십 대를 모두 대피조치시켰다.
현장 점검과 전문가 회의를 거친 결과 이순신대교 양측에 임시 설치한 천막(연장 2.26㎞·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흔들림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는 "이순신대교 자체가 워낙 길고 밑에 받침이 없는 형태여서 한쪽만 포장할 경우 그 무게와 바람이 만나 흔들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25톤짜리 대형 화물차 4대를 이용해 차량이 움직일 때 다리 높이에 큰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는 실험을 한 결과 아무런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 모를 유사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유지관리사무소와 상황실, 경찰서 등을 직접 연결하는 비상전화를 설치하고, 교량에 대한 계측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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