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멍때리기 대회'라는 이색 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상품마저 독특해 웃음을 자아냈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프로젝트 듀오 '전기호(electronicship)'가 주최하고 황원준 신경정신과가 후원한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열렸다.
멍때리기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가장 정적인 상태'다. 몸을 크게 움직이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잠을 자면 실격 처리됐다.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됐으며, 머리를 긁거나 코를 파는 등의 생리적 현상은 허용됐다.
이날 '멍때리기 대회' 우승은 심장박동 측정기에서 심박수가 가장 안정적으로 나온 초등학생 김모양(9)이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역설적이게 프랑스 출신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수여됐다.
서울특별시는 서울마니아 트위터를 통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대로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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