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53포인트(0.07%) 오른 1만6817.94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22포인트(0.05%) 상승한 4485.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95포인트(0.15%) 하락한 1961.6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독일의 경제연구소인 이포(IFO)는 “10월 독일 기업의 신뢰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상황 및 미래의 전망에 대해 전월 조사 때보다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25개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해 말 회계 기준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에서 '낙제'한 것도 뉴욕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 26일 130개 은행의 재정건전성 등을 검사하고 이런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유로존 25개 은행과 관련해 ECB는 이탈리아의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에 대해 21억 유로의 자본부족을 지적하는 등 이탈리아 9개, 그리스 3개, 키프로스 3개 은행을 낙제로 평가했다.
벨기에와 슬로베니아 은행이 2개씩 낙제 평가를 받았고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도 낙제한 은행이 나왔다.
유로존 25개 은행들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였지만 올해 들어 12개 은행이 150억 유로 규모의 증자를 추진해 나머지 13개 은행만 100억 유로의 부족분을 메우면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유로존 25개 은행들에 대해 ECB는 장부가와 시장가 등을 비교 점검한 결과 480억 유로의 자산가치 수정을 해야 하고 미실현 노출액도 1360억 유로 늘어 모두 8790억 유로나 되는 것으로 계산했다.
ECB는 “이번 검사는 은행들의 투명성 증진 등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다음 달 처음 시작되는 단일금융감독체계 가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29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유가 약세에 셰브론과 엑손모빌이 각각 0.6%와 1% 정도 하락하는 등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