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마왕' 신해철 별세에 가수 서태지가 애도글을 남겼다.
28일 서태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음악인으로서 저에게 커다란 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순수한 영혼과 진실된 의지로 우리를 일깨워준 진짜 음악인이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조용히 다가와 어깨를 다독여 주던 맘 좋고 따뜻한 형이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서태지는 "많은 분들이 신해철이라는 커다란 이름을… 우리의 젊은 날에 많은 추억과 아름다운 음악을 선물해준 그 멋진 이름을 기억해주실 겁니다. 항상 최고의 음악을 들려주어 고맙다는, 그래서 형이 너무 멋지다는 말을 차마 다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라며 신해철을 애도했다.
앞서 27일 오후 8시 16분 신해철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서태지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리허설을 마치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달려갔다. 서태지는 신해철과 6촌 친척 관계로, 신해철이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당시 결혼식 증인으로 참석할 정도로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복통으로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던 신해철은 이후 통증과 고열 등으로 재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결국 지난 22일 오후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신해철은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치료를 받다가 결국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마왕 신해철 별세 소식에 네티즌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별세한 '마왕' 신해철, 정말 생각도 못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신해철 씨 좋은 곳 가세요.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신해철 사망 소식,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 길" "쏟아지는 故 신해철 애도글, 편히 가시길" "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들으니 눈물 나네" 등 애도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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