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결함' 통영함, 해군에 인도 후 성능보완 추진…조기인도시 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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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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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군 당국이 일부 장비성능 문제로 전력화 계획이 지연된 '통영함'(3500t급)을 해군에 일단 인도한 뒤 성능보완을 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합동참모회의가 예정되어 있다"며 "문제가 되는 통영함의 장비를 개선하는 방법과 개선 기간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방위사업청에서 통영함에 정상적인 장비를 장착하도록 기한을 1년 또는 2년 이상 달라는 요청을 합참으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합동참모회의에서는 장비를 개선해서 달 수 있는 기한을 늘려주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사청은 통영함에 탑재됐으나 성능에 문제가 있는 수중무인탐사기(ROV)와 음파탐지기를 정상적인 장비로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데 필요한 기한을 늘려주도록 합참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서 기한을 연장해주면 일단 해군에 배를 넘기고 나서 이들 장비 성능을 보완하겠다는 것이 방사청 의견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해군에서 운영 중인 2척의 수상함 구조함 중 1척이 이르면 연말에 퇴역할 계획"이라면서 "방사청과 해군은 일단 통영함을 해군으로 넘겨서 일반적인 구조함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회의에서 장비성능 개선 기한을 연장해 주면 통영함은 내년 초에 해군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성능이 떨어진 장비를 개선하지 않은채 해군에 통영함을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영함을 둘러싼 방산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통영함을 조기에 인도해 방사청과 해군 모두 잡음을 조기에 봉합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합참과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이 장비성능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한다면 해군은 통영함 인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지난 2012년 9월 4일 진수된 통영함에 탑재된 ROV, 소나의 장비성능이 작전요구 성능에 들어맞지 않다고 판단, 인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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