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컨퍼런스 콜’ 도입하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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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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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오는 30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4시 실적 발표에 이어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투자자와 주주들을 초청해 기업 설명회(IR)를 주로 개최해왔으나 전화를 통해 투자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인 컨퍼런스 콜을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컨퍼런스 콜은 조선업계 전체를 놓고 봤을 때에도 사실상 처음이다.

2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노사 임단협 갈등에 수주 부진 등이 겹치면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근 5년내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2011년 4월 15일 55만4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지난 24일 9만9500원으로 10만원선도 깨진 바 있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등이 합류하며 임원진 감축, 구조개편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30일 실적발표, 3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최 회장과 권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 및 권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등을 처리해야 한다. 이때까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두가지로, 첫째는 노동조합과의 임금·단체협상 타결, 또 하나는 현재 시장의 우려가 심각한 상황으로 까지 지적하고 있는 투자자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임단협은 어렵지만 교섭이 재개돼 진행중이며, 컨퍼런스 콜은 투자자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회사와 조선산업이 처한 상황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만큼 컨퍼런스 콜은 투자자들만 청취가 가능하다. 대신 이날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향후 참여 대상을 더 넓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가수주, 일감부족, 자금상황 악화 등 조선산업에 대한 시각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확산된 것이 사실이다”며,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시도가 조선업계에 대한 오해를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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