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중저준위 시설임에도 고준위 폐기물이 처리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 더 높은 수준에서 건설(Over Build)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인 시설입니다”
지난 27일 경주 중저준위 방폐장을 직접 둘러본 앤드로 오렐 IAEA 폐기물 및 환경부장은 경주 방폐장은 2007년 IAEA 국제전문가팀이 안전성 보고서, 수리지질학 보고서 등을 충분히 점검했으며, 이를 통해 제시된 수리지질학적인 부분의 처리, 추가적인 지하수 예측모델 설정 및 개선 등 권고사항 해결은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앤드로 오렐 부장은 25년간 방사성폐기물 관리 시스템 및 국제 안전기준 개발에 종사해온 베테랑으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주 방폐장 본격 운영을 앞두고 지역주민과 함께 방폐장 운영경험 및 안전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안전성을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방사성폐기물 안전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 경주 방폐장을 현장 방문한 소감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중저준위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준위 폐기물이 처리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에 대해 더 높은 수준에서 건설됐고, 안전 여유도를 충분히 둔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시설이다.
□ IAEA 차원에서 전 세계 방폐장 운영에 대한 점검 혹은 기술지원을 하고 있나?
모든 IAEA회원국에 대해 점검과 기술지원 뿐 아니라 시행자, 규제인력을 파견한다. 방폐장은 국제적인 전문가, 시행자, 규제담당자 등을 팀으로 구성해 매우 구체적인 점검을 진행한다.
□ 지난 2007년 경주 방폐장이 IAEA에서 검증을 받은 적이 있는데 결과는?
한국은 2007~2008년 국제전문가팀이 안전성 보고서, 수리지질학 보고서 등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제시된 권고사항은 수리지질학적인 부분의 처리, 추가적인 지하수 예측모델 설정 및 개선이었으며 권고사항 해결은 만족스러웠다.
□ 경주 방폐장의 안전성이 확보되었다고 보나?
개인적으로 완공된 시설에 대해서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규제기관 및 규제자로서의 접근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서의 관점에서는 매우 좋은 시설이다.
□ 환경단체는 방폐장은 지하수가 없는 곳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것처럼 지하수가 흐르지 않는 장소는 없다. 지하수양의 많고 적고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지하수가 가진 화학적 성질과 흐르는 방향을 알고 관리하는 것이 안전성 확보의 관건이다. 물론 가능한 한 건조한 지역을 찾는 것이 좋다.
□ 방폐장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는 어떤 부분인가?
실제적 위험도와 체감적 위험도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지가 방페장 사업의 성공요인이다.
개개인의 일반 시민에게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공개를 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방폐장 현장을 공개하는 이러한 활동들이 나아가야 할 과정이자 방향이다.
□ 앞으로 한국이 방폐장을 운영하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적으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강조하지만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방폐장 공개 등을 통해 보여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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