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28일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 익명의 '농부천사'가 떴다.
농부천사는 이날 옥포면사무소를 찾아 백미 40㎏들이 3포를 가져와 민간사회안전망에 기탁했다.
면사무소 직원들에게 실명을 거론하지 말아 줄 것을 재차 당부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 농부천사는 "직접 농사지은 쌀인데 작은 정성이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임규태 옥포면장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은 어려운 세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눔의 본보기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된 쌀은 지난 2006년 설치된 옥포면의 마르지 않는 샘물 '사랑의 옹달샘' 쌀독에 채워질 예정이다.
사랑의 옹달샘은 지역 내 어려운 주민이면 누구나 쌀과 라면을 필요한 만큼의 적당량을 가져갈 수 있으며 더 채워 놓을 수도 있는 곳으로,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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