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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서울에 사는 아르바이트 여성 청소년들이 평균 5126원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이 5210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84원 더 적은 셈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현재 아르바이트 중이거나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서울 거주 여성 청소년 544명(14~19세, 대학생 제외)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급여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가량(48.3%)이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커피전문점(3917원)의 평균 시급이 가장 낮았고 이어 패스트푸드점(4926원), 편의점(4993원), 웨딩 및 뷔페(5090원) 순이었다.
업종은 음식점(24.4%), 패스트푸드점(15.3%), 편의점(9.9%), 웨딩·뷔페(9.7%)가, 담당업무는 판매카운터(30.9%), 서빙(25.2%), 전단지 배포(18.4%), 단순업무보조(13.1%) 등이 많았다.
근무기간은 1개월 미만이 39.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1개월 이상~3개월 미만 35.3%, 3개월 이상~6개월 미만 16.0% 등이었다. 이들이 근무했던 사업장 규모는 5인 미만(53.7%)이 전체 절반을 넘었고, 5인 이상~10인 미만(21.0%)과 10인 이상~30인 미만(20.0%)이 다수였다.
2명 가운데 1명(55.1%) 이상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했으며, 5명 중 1명이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도 받았다. 그렇지만 참고 일하거나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돼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감정노동을 경험한 응답자는 10명 중 7명에 달했다. 특히 여성 청소년들이 많이 종사하는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웨딩홀이나 뷔페 등에서 감정노동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아르바이트 여성 청소년은 10대이면서 여성인 탓에 상대적으로 더 낮은 임금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실정"이라며 "향후 안전한 근로환경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깨닫고 자아를 성취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근로환경 실태 △부당행위 경험 실태 △본인의 아르바이트 인식 △아르바이트 관련 법·제도 인지도 및 정책방안에 대한 욕구 등에 대해 온라인 조사와 조사원을 통한 1대1 면접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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