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은행 혁신성 평가제도 도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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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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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서비스업이 창조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은행 혁신성 평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혁신위원회 3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혁신성 평가를 통해 기술금융 확산,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 등 시대가 요구하는 3가지 가치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관련 제도와 시스템도 정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혁신에 앞장서는 은행에는 정책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혁신 성적이 우수한 은행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및 주택신용보증기금의 출연료율을 차등화하고 온렌딩 대출의 신용위험분담 비율을 조정하는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은행의 혁신성과와 보수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각 은행의 수익 대비 인건비를 비교 공시해 혁신 성적이 낮은데 보수만 높은 은행이 어디인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장에 의해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받고 움직일 수 있도록 연차보고서 등의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은행 평가제도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신 위원장은 "경영실태평가인 카멜(CAMEL)을 카멜답게 정비하겠다"며 "현재 카멜에는 은행 건전성과 무관한 정책이행지표들이 일부 포함돼 있으나 이를 혁신성 평가로 통합해 카멜을 글로벌 스탠더드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시행하던 평가와 실적 공시를 과감히 줄여 은행권의 과도한 평가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적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로 이어진다면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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