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은 29일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3.9%)와 정부의 전망치(4.0%)를 밑도는 수준이다. 내년에도 소비자물가는 1.6%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 물가목표 하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초부터 담뱃값 인상이 이뤄지면 2.2%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또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연 2.0%)까지 하향 조정된 만큼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소진할 필요는 없다고 한국금융연구원은 분석했다.
금융연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동향과 전망:2014~2015'를 열고 이같은 경제전망을 밝혔다.
박성욱 금융연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2015년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2014년의 3.5%보다 다소 높은 3.7%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 낮은 금리수준, 2014년의 일시적 소비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 증가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당장 추가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 증권자금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현 시점에서는 남은 금리인하 여력을 소진하기보다 향후 시장불안 고조 시의 대응수단으로 남겨두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증가와 부실 확대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절상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상반기 중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지만 미 연준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연중으로는 올해와 비슷한 1050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