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중국에서 환대받은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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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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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명량' 중국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이 중국에서 개봉한다. 중국 내 전체 극장 4700여개 중 3000여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이 배급을 맡았다. 드라마 부분 20분을 줄여 108분으로 재편집돼 해상전투신을 부각시켜 극장에 걸린다. 중국판 이름은 ‘명량해전’이다.

중국 배급사는 ‘명량’이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E&M 측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와 조선이 왜를 상대로 합동해상전투를 벌였기 때문.

‘명량’이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운 부분도 한 몫 했다. K팝, 드라마 등 한류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고 좋아지면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경향도 한 이유다.

‘명량’의 만듦새 역시 주요 요인이다. 실전을 방불하는 해상 전투신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촬영 당시 배우들은 너무 몰입한 나머지 실제로 귀가 찢기는 등 부상을 입어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중국투자배급팀 이기연 팀장은 “한국 사람들이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 관객들도 ‘명량’을 통해 세계 10대 해전 명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 흥행작 ‘명량’이 중국에서 또 다른 신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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