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청정제주 산야가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고사목 방제 예산이 벌목원들에 의해 허위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29일 "소나무 재선충 방제작업 의혹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후속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의뢰는 제주지역 방송사 JIBS 보도를 통해 제주시 애월읍 일대 GPS좌표상 제거했던 고사목 2600그루를 확인한 결과 실제 잘라낸 고사목은 1800그루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슈화됐다.
제거된 고사목에는 GPS번호를 근거로 한그루에 4~10만원씩 제거 비용이 지급된다. 하지만 실제 고사목 수량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암암리에 방제에 쓰인 예산을 빼돌린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제주도가 2020년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청정지역’ 선포 드라이브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 15일 항공 예찰 등을 통해 밝힌 고사목 수의 통계까지도 신뢰성을 잃게됐다.
이어 “1차 방제 때 행정시에서는 돈을 정확히 나눠줘 이행했는데 도에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예산이 부족에 감리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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