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국, 성장률 달성 집착버리고 개혁에 치중해야"

김용 세계은행 총재.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은행(WB)이 중국에 단기적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개혁 강화 중심의 성장 달성을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각) 세계은행은 '중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단기 성장률에 집착하면 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 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중국 펑황차이징(鳳凰財經)이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성장목표 실현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면 오히려 경제 발전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국은 개혁 추진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7.5% 수준의 성장률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는 아직까지 당국이 성장과 개혁 모두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집착하게되면 지속적인 내수 진작 위주의 거시경제 정책을 쓸 수밖에 없고, 결국 성장과 개혁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위한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점진적인 성장률 둔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며 과잉생산을 줄이고 국유기업을 포함해 비효율적 기업을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4%로 전망하고, 2015~2016년 전망치도 대략 7%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칼리스 스미츠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중국에 전달하고픈 정책적 메시지는 중국이 구체적인 성장 목표치 달성 보다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7%로 잡아도 고용시장 안정에 필요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