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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아츠시 일본거래소 그룹 CEO(가운데)가 2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9일 사이토 아츠시 CEO는 개막 사흘 째인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에서 "선진국을 포함한 세계 거래소 가운데 상장이 안된 곳은 거의 없다. 한국도 선진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이토 CEO는 "시장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정부의 의도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한국거래소가 민간화돼야 여러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을 예로 들며 "일본 경제가 현재 회복의 선순환에 서 있는 것은 여러 지표를 참고해가며 수정해 나갔기 때문"이라며 "그 지표는 거래소가 민간화돼 시장이 자유로워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돼야 주가 하락 및 시장침체 상황에서 지표를 참고로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일본거래소는 외국인이 상장사 가운데 30% 정도를 소유하고 있다"며 "주주인 외국인은 경영 효율화나 지배구조 강화를 요구하는 등 IPO를 실시했을 때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타 거래소 CEO가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및 IPO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거래소는 공공기관 해제도 좋지만 시장 활성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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