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29일 양승석 전 현대차 사장을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를 CJ제일제당 공동대표에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해외통으로 소문난 경영인들을 영입,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 후 미뤄졌던 주요 계열사의 사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이 대표는 CJ오쇼핑을 중국, 터키 등 해외에서 성공시켰다. 이 대표가 제일제당으로 옮김에 따라 CJ오쇼핑은 변동식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대표는 소재·바이오 부문을 총괄하게 되며, 이재현 회장의 공백으로 생긴 그룹경영위원회 업무에 더욱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석 신임 CJ대한통운 대표 역시 현대차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등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까지 대한통운 대표를 겸해 왔던 이채욱 그룹 부회장은 지주회사 대표직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인해 CJ제일제당은 라이신 분야에서 진행 중이던 중국 업체와의 인수 협상을 중단했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사료사업도 지연됐다.
대한통운도 글로벌 물류업체를 인수하려 했지만 이재현 회장의 현지 출장이 취소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외에 CJ대한통운은 지난 1월 충청지역에 물류 터미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하려다가 보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