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이 받았던 ’위밴드 수술’ 부작용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29 19: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가수 신해철의 갑작스런 사망 원인으로 그가 5년 전에 받은 위밴드 수술이 거론되고 있다.

위밴드 수술은 위를 실리콘 풍선 밴드로 묶는 수술법으로 주로 초고도비만 환자에게 시행된다. 초고도비만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상태다. 국내에서는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행 승인을 받았다.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하고 다음날부터 활동을 할 수 있어 위절제술, 위우회술 등 다른 비만 치료용 수술에 비해 간단한 수술로 불린다. 위절제술은 위를 절제하고 잘라내는 방식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최대 99%까지 잘라내 일부를 소장과 잇는 수술법이다.

불가피하게 장기를 잘라내야 하는 위절제술과 위우회술에 비해 합병증이나 위험성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또 언제든 원하면 밴드를 풀 수 있으며 밴드를 풀게 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위밴드 수술 후에 이전처럼 과식을 하게 되면 식도확장증이 생길 수 있다. 장유착이나 식도역류질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위밴드 수술을 받은 환자 72명 중 16명이 한달 후 식도역류질환, 구토 등을 경험했다. 지난해엔 케이블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위밴드 수술을 받은 여성이 구토를 하다 사망한 사례가 있다.

따라서 위밴드 수술을 받은 뒤에도 철저한 관리와 의료진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수술 후 4~6주가 되면 몸 속의 위밴드나 포트가 거의 자리를 잡고 수술 상처도 거의 다 낫는다. 이 때 밴드를 조여주는 시술인 1차 필링이 필요하다.

적절한 식이 조절도 필수다. 한 비만클리닉 원장은 “이전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한다면 위밴드술을 받았다 해도 비만 치료에 성공할 수 없다”며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