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그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봐왔던 인기 애벌레 캐릭터 '라바'가 지하철로 뛰쳐나온다.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1편성(10량)의 내·외부를 라바 캐릭터로 포장하고 내달 1일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첫 차는 오전 11시22분 신도림역(시청 방면)에서 탈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올해 지하철 개통 40주년을 기념,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코자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특별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바는 빨강·노랑 애벌레 두 마리가 등장하는 코미디 장르의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2011년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라바 지하철은 2호선 1편성의 안과 밖에 모두 다른 콘셉트로 포장된다. 5개 홀수칸은 테마존으로, 나머지 짝수칸은 코믹존으로 구성했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하루 8회, 공휴일엔 하루 7회 운행된다. 수요일은 열차 정비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다. 보통 1시간 반 간격으로 다닌다. 단, 출퇴근 시간대 혼잡 등으로 열차 간격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서울시는 라바 지하철과 연계해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열차 내 통화 자제 △부정승차 금지 등 지하철 이용 에티켓 지키기 캠페인을 가질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라바 지하철을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하철이 시민의 주요한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은 만큼 편안하고 행복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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