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높았던 자사고만 선발권 포기 거부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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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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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지난 입시에서 경쟁률이 높았던 서울의 지정 취소 대상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선발권 포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최종 지정 취소 자사고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상 학교 중 세화고, 중앙고, 이대부고, 경희고, 배재고가 선발권 포기 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화고, 중앙고, 이대부고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일반전형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곳이다.

2014학년도 입시 정시에서 이들 자사고의 경쟁률은 세화고 일반전형 1.98:1, 전체 1.62:1, 중앙고 일반 1.5:1, 전체 1.3:1, 이대부고는 일반 1.32:1, 전체 1.14:1을 기록했다.

선발권 폐지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경희고는 8곳 중 5위로 일반전형 1.04:1, 전체 0.94:1, 배재고는 일반전형 0.71:1, 전체 0.62:1로 6위였다.

신일고와 숭문고는 선발권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신일고는 지정 취소 대상 8곳 중 2014학년도 경쟁률 4위로 일반전형 1.27:1, 전체 1.15:1이었고 숭문고는 일반전형 0.65:1, 전체 0.57:1로 7위였다.

운영개선계획 자체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하지 않은 우신고는 지정 취소 대상 중 2014학년도 경쟁률이 제일 낮아 일반전형 0.54:1, 전체 0.49:1을 기록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1.5배수를 추첨으로 뽑아 면접을 통해 선발하게 돼 있는 가운데 2014학년도에서 경쟁률이 높았던 학교들은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선발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반면 다른 학교들은 선발권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고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자사고 평가에서 최종적으로 선발권 폐지 의지를 포함해 지정 취소 대상 학교들이 제출한 운영개선계획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난 3월 교육부 평가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대로 교육감 재량을 통해 2년 유예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발권 폐지 방침을 밝힌 신일고와 숭문고는 2년 유예 가능성이 높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면서 도약 방안을 모색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우신고와 나머지 선발권 폐지 의지를 밝히지 않은 지정 취소 대상 학교들은 최종 확정 처분이 내려지고 자사고 지위를 2016학년도부터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선발권 폐지 여부 이외에 다른 기준으로 유예를 결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취소 가처분 소송 등에 나설 예정이고 교육부도 지정 취소 시정명령 등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법정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시 경쟁률 [입시사 자료]
 

정시모집에 추가모집 포함한 최종 경쟁률, 붉은 색은 미달 학교 [이상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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