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보편적 복지 목욕탕 탄생…31일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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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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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원 들여 폐업한 목욕탕 리모델링해 복지 목욕탕으로

  •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 주민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가능

  • 특수욕조 설치한 장애인전용 가족탕 등 노약자 편의 시설 강화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취약계층을 포함해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보편적 복지 목욕탕을 개장한다.

노원구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노원복지목욕탕’ 개장식을 오는 31일 오후 2시에 갖는다고 밝혔다.

구는 공사비 5억 원을 들여 노원구 노원로 331(중계동) 목련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하 영세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복지 목욕탕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노원복지 목욕탕은 지하 1층, 379.26㎡(남탕:158.8㎡, 여탕:203.77㎡, 가족탕:16.69㎡) 규모며 보일러, 변압기 등 노후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탕 출입구를 자동문으로 바꿨다.
 

가족탕특수욕조[사진=노원구 제공]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장애인들이 가족이나 활동보조인과 함께 목욕할 수 있도록 특수욕조가 설치된 가족탕도 신설했다.

또 탈의실 마감재를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해 옷장 배치도 편리하게 재배치했다. 목욕탕 내 타일과 샤워기 등을 교체하고 건식 사우나도 최신 시설로 바꿨다.

그동안 이 목욕탕은 영구임대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데다 주변 대형 목욕탕과의 경쟁에 밀려 2013년 7월부터 폐업한 상태였다.

구가 이곳을 복지목욕탕으로 조성하게 된 것은 아파트 단지 주민 중 40%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였고, 48%이상이 장애인과 어르신 세대로 저소득층 밀집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또 단지 2619가구 중 71%이상이 욕조가 없어 겨울철이면 목욕을 하기 힘든 상태였다. 더불어 단지내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의 주민이 폐업한 목욕탕의 존치를 희망했다.

구는 지난 1월 서울시 노원구 복지 목욕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복지목욕탕 건립을 추진했다.

이후 구는 이곳을 복지 목욕탕으로 조성할 것을 SH공사에 제안했고 SH공사가 이를 받아들여 무상으로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줬다.

앞으로 구는 2억원을 들여 2015년 3월까지 엘리베이터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노원구 제공]


복지목욕탕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며 목욕비용은 일반인 5000원, 할인대상 3000원이다. 할인대상은 장애등급4급이상 장애인, 경로우대자, 수급자(시설수급자 포함),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중증장애인(1,2급)을 동반하는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동반하는 보호자, 미취학아동 등이다.

노원구서비스공단에서 목욕탕 운영을 맡았으며 31일 개장식 후 11월 1일부터 정식운영에 들어간다.

김성환 구청장은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을 만들었다”며 “모든 구민이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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