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AM “우리 이야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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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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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새벽 두 시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짙은 감성에 휩싸이는 시간이다. 그룹 2AM(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은 새벽과 같은 감성을 표현하겠다는 포부로 가요계에 입문했다. 올해로 데뷔 7년 차, ‘이 노래’, ‘친구의 고백’, ‘죽어도 못보내’, ‘잘못했어’ 등과 같은 히트곡을 만들며 대표 발라드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30일 공개된 2AM의 정규 3집 ‘렛츠 토크(Let’s Talk)‘에는 타이틀곡 ’나타나 주라‘와 선공개곡’ ‘오늘따라’를 비롯해 ‘투 에이엠(To. AM)‘, ‘해피엔드‘, ‘실감’, ‘내 사랑은 말야’, ‘올 라이트(All Right)’, ‘이별 그 날’, ‘아이 노우(I know)’, 창민 솔로 ‘찜했어’, 조권 솔로 ‘댄스(Dance)’, 진운 ‘준비’, 슬옹 솔로 ‘러브 스킨(love skin)’ 13곡이 수록됐다. 히든트랙인 ‘내 생각’은 오프라인 발매 앨범에만 수록됐다.

지난 22일 2AM을 서울 청담동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우월한 기럭지에 훤칠한 외모, 훈훈한 네 남자가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니 괜스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1년여 만에 활동하는 거라 정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재킷, 뮤직비디오는 기본이고 애드리브나 믹싱, 화성까지 세세하게 신경 썼습니다. 솔로곡으로 멤버 각자의 매력을 살리기도 했고요.”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을 비롯해 조규만, 조규천, 에스나, 조울 of 프린세스, 아르마딜로, 허성진, Ragoon IM, Ryan IM이 2AM과 함께 작업했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솔로곡도 눈길을 끈다. 창민은 ‘썸’이나 ‘틈’과 같이 올해 크게 사랑받았던 한 글자 제목의 노래를 본 따 ‘찜’이라는 곡을 발매했다. 특유의 가창력을 발휘하기 위해 지르는 창법으로 주로 노래했던 창민이 이번 앨범에서는 '절제'했다. 

슬옹은 19금 노래에 도전하면서 2AM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동안 주로 이별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밤’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그러나 아쉽게 19금 가사는 적절한 수위에서 조절됐다. 이름 하야  ‘러브 스킨’. 파격 변신한 슬옹을 볼 수 없게 된 건 아쉽지만 2AM스러운 끈적한 노래의 탄생은 반갑다.

진운은 부드러운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평소 은유와 비유를 좋아하는 그는 한 편의 시와 같은 감성적인 가사와 밴드사운드에 집중해 솔로곡을 완성했다. 

뮤지컬 ‘프리실라’로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준 조권, 지소울은 ‘프리실라’ 속 그에게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었다. 그는 “13년 넘게 알고 지내니 서로 모르는 게 없다. 지소울이 가사를 써 왔는데 수정할 게 없더라. 완전히 내 이야기더라”고 설명했다. 마돈나, 레이디가가를 상상하게 하는 조권의 솔로곡 ‘댄스’다.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힘을 빼자’였다. 잘 부르려고 노력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일까. 앨범이름도 ‘렛츠 토크’다. 노래로 이야기 하고, 노래로 공유하자는 것. 2AM은 그렇게 팬들과의 소통을 꿰했다.

“가사에 맞게 노래를 들어주려고 했어요. 감동은 주는 게 아니라 관객이 받는 거라는 나름의 정의를 내렸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꾸미고 과하게 해도 듣는 사람이 별다른 감흥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억지로 꾸미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좋은 재료에 양념을 칠 필요는 없잖아요.”

매 순간 음악적 발전을 위해 노력한 2AM은 이번에도 '변화'보다는 '발전'을 소망했다.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깜짝 놀래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는 것.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저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며 소통하길 원하거든요. 공감을 통해 사랑받고 싶습니다.”

2AM은 욕심내지 않았다. 그저 음원차트에서 10위권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 덧붙여 타이틀곡 말고도 수록곡 모두에 애착을 가지는 팬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2AM의 모든 곡이 차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30일 오전 현재, 2AM의 작은 바람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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