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타운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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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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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착공행사 개최…친환경 에너지 생산으로 지역 활성화 기대

[사진=환경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환경부와 홍천군이 강원도 홍천군 소매곡리 환경기초시설사업소에서 국내 최초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인 ‘홍천 시범사업’ 건설 착공식을 30일 오후 1시부터 개최한다.

착공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 노승락 홍천군수를 비롯해 마을주민, 관계기관, 군부대 등 250명이 참석한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매립장, 하수처리장 등 기피시설을 활용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6일 열렸던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같은 달 22일에 열린 다보스포럼을 통해 기본구상이 공개됐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경제혁신 3개년 종합계획 추진과제이기도 하다.

정부는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무조정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5월 시범사업지를 선정했다.

시범사업지는 이번에 착공식을 가진 홍천 시범사업을 포함해 광주광역시, 충북 진천 등 총 3 곳이다.

홍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동안 유사사업들은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를 혐기성 미생물로 소화시켜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발전을 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홍천 시범사업은 같은 방식으로 생산한 메탄가스를 도시가스 회사에 공급하고 이를 도시가스 회사가 정제해 도시가스로 전환,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연간 60만㎥ 도시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750세대에 공급이 가능한 도시가스 량이다.

현재 소매곡리는 등유, 액화천연가스(LPG), 화목 등을 연료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를 도시가스로 전환하면 연간 가구당 91만원(마을전체 4200만원/년)의 연료비 절감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홍천 시범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사업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다른 사업주체들과 공유한다는 특징도 있다.

바이오가스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고형물은 퇴비로, 소화액은 액비로 각각 만들며 이 과정의 생산 공정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퇴·액비를 생산해 마을 농경지에 공급함은 물론 주민 일자리 창출과 함께 연간 5200만원의 수익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여유 부지는 마을주민과 도기가스 회사, 홍천군이 공동으로 출자해 340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태양광발전으로 연간 5200만원 수익발생이 예상되며 마을 주민들도 출자한 지분만큼 수익금을 배당받는다.

홍천 시범사업은 이번에 착공되는 퇴·액비시설을 단계적으로 착공해 오는 2016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 과장은 “시범사업 선정 이후 소매곡리 마을세대수가 57세대에서 63세대로 증가했다”며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환경과 에너지문제 뿐만 아니라 이농현상과 고령화라는 농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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