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6년 동안 4조 달러 넘게 유지됐던 미국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종료될 예정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하 연준)는 지난 28일부터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이달 안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양적완화는 기준금리 수준이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 인하에 의한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다양한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말한다. 연준은 미국의 경제회복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달 150억 달러씩 채권을 매입해 4조 달러를 시장에 투입했다.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어 노동시장 상황도 약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은 기준금리 선제적안내(포워드가이던스) 표현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연준은 이날 회의 직후 낸 성명을 통해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신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며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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