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 9월 중 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사상 처음 연 2.2%대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28%로 전월 대비 0.08% 하락하며 또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작년 12월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6월 2.57%, 7월 2.49%, 8월 2.36% 등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 역시 연 4.14%로 전월대비 0.04% 떨어져, 이 역시 통계집계 후인 1996년 이후 가장 낮을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여수신 금리가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이 은행 금리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는 1.86%로 전월보다 0.04% 올랐다.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과 총대출 금리차)은 9월 2.44%로 집계됐다. 잔액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2.01%로 전월대비 0.05%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45%로 전월대비 0.08% 낮아졌다.
제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도 모두 하락했다.
상호금융(2.69%→2.58%), 새마을금고(2.86%→2.77%), 상호저축은행(2.81%→2.77%), 신용협동조합(2.90%→2.83%)의 예금 금리 하락폭은 0.04%∼0.11%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저신용 대출비중의 확대 여부 등에 따라 업권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11.70%→11.72%)은 올랐고 새마을금고(4.84%→4.80%), 상호금융(4.76%→4.74%), 신용협동조합(5.34%→5.33%)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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