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2014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 수상 대상자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은 장애라는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장애예술가를 발굴·표창하여 장애예술인들에게는 전문예술인으로서의 긍지와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2006년부터 실시되어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주관 1차 심사와 문체부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 대상자 6명(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1명, 문화체육장관표창 4명)이 선정됐다.
30일 나사렛대에 따르면 7살 때 술래잡기를 하다 교통사고로 눈을 다쳐 시력을 완전히 잃은 시각 장애 1급인 이상재교수는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80여 회 협연, 20여 회의 독주회, 300여 회의 실내악 연주회를 비롯해 2011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 2014년 뉴욕 유엔본부 특별초청공연 등, 활발한 연주활동으로 장애인문화예술 발전과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한 2007년에는 세계 유일의 민간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으로 역사가 깊은 존스홉킨스대학교 피바디 음대(Peabody Conservatory of Music)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8년부터 나사렛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오고 있다.
이 교수는 “다른 분야보다 성취하기가 어려운 예술분야에서의 노력에 대해 인정을 받아 너무 기쁘고 용기가 생긴다”며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박수와 관심을 보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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