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먹인 진영단감 출시, "당도 높아" 소비자들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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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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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약재를 먹은 단감이 수확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로뎀농장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단감의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김해시 지역의 단감 재배 농원에서 한약재를 퇴비로 이용한 '한약재 먹인 단감'을 출하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해 진영읍 여래리에 있는 로뎀농원(www.rodemfarm.com)의 농장주 이도식(57)씨는 4년 전부터 3000㎡의 농지에 다른 과실수와 함께 감나무를 관리해 오다 올해 처음으로 감초 등 한약재의 찌꺼기를 거름으로 사용해 감나무를 재배했다.

이씨가 한약재를 거름으로 사용한 것은 집 거실에 있던 꽃 화분에 우연히 한약재 찌꺼기를 흩어 놓았더니 꽃잎이 윤택해지고 훨씬 빨리 자란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그는 이후 지난 3월부터 한의원 등을 돌며 일주일에 1t가량씩 한약재 찌꺼기를 수거, 감나무에 꾸준히 거름으로 사용했다.

여름 내내 흘린 땀의 결실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로 나타났다. 진영단감은 원래 빛깔이 좋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지만, 한약재를 먹인 단감은 당도나 크기 면에서 더욱 뛰어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씨는 단감 수확철인 요즘 '단감 따기' 체험행사를 마련, '한약재 단감'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단감 뿐 아니라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대추와 복숭아에도 한약재 거름을 사용해 품질을 개량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이씨는 "진영 지역은 단감 재배에 가장 알 맞는 연평균 14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등 지리적 특성으로 옛 부터 단감 주산지로 유명하다"면서 "이러한 지리적 특성에 새로운 재배법을 가미한 결과 방문객들이 한약재 단감을 맛보고 탄복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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