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텐센트 협력 강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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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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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사진제공-넷마블게임즈]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독립법인 출범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한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의 도약을 본격 선언했다.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 강화와 신규 라인업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넷마블은 30일 구로구 롯데시티호텔에서 미디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사업현황 및 글로벌 전략 등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영식 대표는 텐센트와 글로벌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올라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넷마블은 지난 3월 텐센트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CJ E&M과의 물적분할 및 CJ게임즈와의 합병 등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넷마블은 지난 1일 독립법인 ‘넷마블게임즈’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텐센트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넷마블의 공격적인 개발사 인수 및 지분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독립법인 출범으로 공정거래법상 증손자회사 지분 규제에서 벗어난 넷마블은 라인업 확보와 수익 극대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넷마블의 글로벌 전략에서도 텐센트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재 텐센트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60% 정도를 독점한 상태다. 권 대표는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텐센트의 중국내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중국내 수익에 대한)계약 조건 역시 전략적 관계인 만큼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텐센트와의 협력으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넷마블은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북미와 유럽 진출이 아직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지만 아시아 시장 공략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활로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인 넷마블의 상장 여부에 대해 권 대표는 “언젠가는 상장을 추진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며 선을 그엇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들의 상장 추진에는 비교적 열린 자세를 취했다. 

넷마블은 독립법인 출범과 함께 넷마블앤파크(구 애니파크), 넷마블몬스터(구 씨드나인게임즈), 넷마블엔투(구 엔투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사명을 변경한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각각 ‘마구마구’,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등 대형 히트작들을 보유한 이들 계열사들의 자체 상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권 대표는 “핵심 계열사들의 상장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조건들을 충족할때까지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권 대표는 “투자유치에서 물적분할, 합병, 독립법인 출범 등 정말 많은 일들을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마무리 하기위해 넷마블 구성원 모두가 바쁜 시기를 보냈다”며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만큼 넷마블의 목표인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 도약을 위해 다각적인 부분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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