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노블레스둔산 지점의 소문난 단짝 파트너인 이미자, 박일녀 설계사(RC).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4~97년 결혼 전 4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던 박일녀 RC는 결혼 후 7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밖에서 좀 더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는 스스로 삼성화재에 전화를 걸어 RC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회사는 그녀에게 이미자 RC를 소개해줬다. 지금까지 10년을 함께 하고 있는 인연의 시작이었다.
두 RC가 처음 만난 건 지난 2004년이었다. 이미자 RC는 박일녀 RC가 업무를 잘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고, 두 사람은 10년 세월을 동료이자 친구로 함께 하고 있다.
박일녀 RC는 "이 일을 하면서 얻은 것이 참 많다"며 "경제적인 것도 그렇지만 일하다보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다양한 직업을 가진 고객들과 경험 많은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많이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미자 RC는 "박일녀 RC는 삼성화재 RC로서의 자부심이 굉장히 크다"며 "RC로 일하면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박일녀 RC를 도입한 일을 꼽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년 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함께 일하는 RC로, 같이 나이 들어가는 두 명의 여자로 나란히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일에 두 RC 모두 보람이 크다. 이미자 RC는 "사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자금이 들어가고, 만약 실패한다면 그 투자자금을 다 잃게 되지만 RC는 투자비용 없이 늦은 나이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시작할 수 있다"며 "특히 회사에서 평소에 받는 교육들은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RC는 자녀 교육도 함께 한다. 이미자 RC의 딸은 클래식 관악기 바순을 전공하고 있으며, 박일녀 RC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딸을 뒀다. 자녀들이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자 RC의 딸에게 바순을 추천한 사람이 바로 박일녀 RC다. 이미자 RC는 "처음에 바순이라는 악기가 있는 지도 몰랐는데 박일녀 RC 덕분에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게 됐다"며 결국 아이는 바순으로 대학까지 입학하게 됐다. 이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면 뜻하지 않는 기회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박일녀 RC는 "영업 활동을 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밤늦게라도 달려와 주는 동료이자 친한 친구관계가 됐다"며 "여름이면 두 가족이 함께 여름휴가를 가고, 아이의 공연 날이 되면 다 같이 모여 공연을 감상하며 응원하는 동반자가 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동안 나란히 걸어왔으니, 남은 날들도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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