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와 국제 시험 주관사이자 보안서비스 제공자인 미국교육평가원(ETS)는 한국과 중국 거주 응시자들이 치른 11일 SAT 시험 결과를 검토하고 성적 발표를 보류한다고 30일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에 입각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고 검토 과정을 통해 특정 개인이나 기관의 불법행위가 시험을 성실히 준비한 다수의 응시자들의 정당한 성적 취득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시험시행과 보안 정책 관련 위반사항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사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시험 관련 정보를 입수해 다른 시험 응시자들에게 불이익을 초래한 기관들을 고발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원가에서는 지난 11일 치러진 SAT 문제가 한 어학원에서 불법 유출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양 기관의 입장은 11일 시험 성적이 국내 거주 응시생들에게 통지되지 않았다는 문의에 대해 ETS의 국내 대행사가 미국 본사에 질의한 데 대한 답변 형식으로 공개됐다.
칼리지보드는 성적 검토 후 내달 중순까지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학 수시 모집 기간과 맞물려 있는 상황을 감안해 미국 대학들에도 메일로 성적을 보류한 상황을 알리고 학생이 요청하는 경우 직접 공문을 대학에 보낼 예정으로 최종 검토 과정 전에 도착해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SAT 시험은 국내에서는 연 6회 시행하다 유출 문제로 지난해 이후 4회로 축소됐다. 미국에서는 연 7회 시험이 실시된다.
지난해 국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에서도 시험 횟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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