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올해 연말까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 "공공기관 정상화는 이제 시작을 마쳤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38개 기관 중 1곳을 제외한 37개 기관이 노사협상을 타결했다"며 "올해 8월까지 공공기관 부채 20조10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었지만 24조4000억원을 줄여 4조3000억원을 초과 감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공공기관들이 성과가 좋고 나쁨에 따라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임금 동결, 기관장 해임건의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중점외 기관들의 정상화계획을 신속히 마무리 짓고 주기적인 알리오 점검을 통해 방만경영이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독수리에 빗대 '환골탈태'의 과정이었다고 표현했다.
독수리가 70년을 살려면 안으로 굽은 발톱과 부리를 깨고 깃털을 뽑는 과정을 거쳐야 하듯 공공기관들이 '고통스러운 자기혁신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오늘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져달라"며 "정부도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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