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20%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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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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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외경제장관회의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 논의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시 1.2%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를 20% 이상까지 늘리는 등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31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위안화 거래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액 1.2% 수준인 위안화 무역결제를 중장기적으로 20% 이상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위안화로 수출대금을 결제할 때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단기수출보험의 한도 우대를 5~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은행의 위안화 결제 지원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부행장 간담회등을 통해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위안화 국제화 동향, 위안화 결제시 발생하는 편익 등의 정보를 담은 '위안화 거래 가이드북'도 무역업체에 배포한다. 

또 정부는 채권, 파생상품, 예금 등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 규모를 역외국가중 3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위안화 추가 확보를위해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위안화 금융서비스 고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위안화 금융 중심지 구축 로드맵'을 내년안에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위안화의 안정적인 수요·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청산결제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자중개시스템 구축, 시장조성자 지정 등을 거쳐 올해 12월 안에 원·위안화 은행간 직거래시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장중 연속적으로 매입·매도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시장조성자 역할을 한다는 취지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 청산결제 인프라 고도화 사업도 추진한다.

중국내 은행간 채권시장(CIBM),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등 중국자본시장에 대한 투자기회도 확대한다. 
CIBM은 중국 국공채․회사채 등 채권이 거래되는 중국내 은행간 장외시장으로 전체 채권거래액의 88%를 차지한다. 

앞으로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은행·증권·보험사 등도 RQFII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공모펀드의 중국국채 편입한도 또한 기준 10%에서 30%로 늘리고, 검토종합금융투자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경우 외화대출 및 외화RP거래를 허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국정부와 CIBM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현재 해외은행의 '위안화 무역결제 실적'을 기준으로 투자한도를 배분하고 있지만 한국계 은행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투자한도를 배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중국기업 등 외국인의 채권발행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전문 투자자 사모시장도 개설한다.

아울러 단계별 유동성 공급채널을 구축해 위안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무역결제대금이 유입되면 청산은행이 자금을 공급하고, 인민은행 지원 및 한중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등 실물거래를 통한 위안화 공급이 필요하고, 위안화 결제·투자·환전 등 위안화 거래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은 위안화 무역결제를 통해 국내에 위안화를 축적함으로써 위안화 활용도를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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