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팀쿡 커밍아웃으로 애플 CEO(최고경영자) 팀 쿡(사진)이 동성애자임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 CEO 팀 쿡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때때로는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애플 CEO 팀 쿡은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동성애자로서의 공감 능력은 더 풍부한 삶을 열어줬고 시련은 나에게 코뿔소 가죽처럼 튼튼한 마음을 갖게 해 애플의 CEO로 일할 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팀쿡 커밍아웃이 있기 전에도 애플 CEO 팀 쿡이 동성애자라는 것은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게이·레즈비언 잡지인 '아웃'(Out)은 지난해 동성애자 명단 50명을 발표했는데 맨 위에 애플 CEO 팀 쿡을 올렸다.
애플 CEO 팀 쿡은 팀쿡 커밍아웃이 있기 전에도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했다.
애플 CEO 팀 쿡은 지난해 12월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차별을 경험했던 이야기와 함께 “이제는 인간 존엄의 근본적 원칙에 대해 법률에 명문화할 때”라며 동성애자 권리에 대해 언급했고 27일에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고향 앨라배마 주 정부에 대해 “성소수자(LGBT)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주요 인사들은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진정하고 용기 있는, 그리고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지 보여준 팀 (쿡) 당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는 팀쿡 커밍아웃에 대해 “쿡의 커밍아웃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리더십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우리는 지도자이자 친구인 그에게 갈채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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