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성명을 냈다.
이에 따라 세계지리에 응시했던 학생들 중 1만 8900명의 성적이 다시 산출되면서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4800여 명 정도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전원 만점처리로 1등급 기준선이 다시 높아져 피해 학생들의 등급이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또 점수가 낮아 원하던 대학 지원을 포기하고 하향지원한 수험생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 또한 구제와는 별도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을 때와 당시 관계자 처벌 등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12월 19일 이전에는 피해학생들의 추가 합격 등 피해 구제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내년 2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네티즌들은 "세계지리 8번 전원 정답처리, 아까운 1년 어떡해",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 책임자들도 없는데 어떻게 문책하려나?", "세계지리 8번 문항을 전원 정답처리, 아이들의 시간과 눈물을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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