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창립 이후 첫 학술대회를 개최, 헬스케어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이왕준 초대 이사장(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보건의료분야의 전문가와 디자인, 건축, IT, 인문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융합형 학회가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이다.
이왕준 이사장은 “헬스케어 분야에 인문학적 사고, 디자인의 창의성, IT의 혁신성을 도입한 창의적인 융합을 위해 지난 3월 협회를 창립하게 되었으며, 이후 수차례에 걸쳐 관련 세미나를 개최, 헬스케어 혁신의 핵심인 ‘만성질환’을 주제로 채택,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이번 학술대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으로 “모바일 중심의 시대 도래가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는 이왕준 이사장은 “인간 활동의 중심이 24시간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소통이 가능해지면서부터 헬스케어도 모바일 환경지배구조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새로운 IT환경에서 헬스케어에 대한 접근 방식을 디자인, 건축, IT, 인문학 등 다학제적 관점으로 구현한다는 것이다.
“의료가 IT와 디자인과의 융합을 넘어 ‘인문학과의 만남’을 통해 헬스케어의 르네상스 시대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예견하는 이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그 한계성을 넘는 데에는 풍부한 상상력과 철학, 인간의 실생활에서 비롯된 인문학이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헬스케어의 이노베이션과 함께 지난 120년간 지속되어 온 의학교육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그 방향을 ‘인문학과의 융합’으로 제시했다.
“의료가 의사 중심이거나 의학지식 독점 형태가 아닌 IT와 디자인, 인문학 등과 같은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며 “의술 중심이 아닌 품성과 덕성까지를 포함하는 의학교육의 리디자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은 기득권층 또는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의사집단이 급변하는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발 빠르게 반응하며 대처하고 변화해가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헬스케어서비스 발전의 중요한 요소이며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삼키는 시대”라는 말로 의료혁신의 절대적 흐름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중앙대병원 동교홀에서 개최된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광고대행사, 마케팅 통합 플랫폼 전문가, 건축설계사, 디자인 전문가, 헬스케어서비스업체 대표, 통신사 관계자 등 다양한 부냐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제공자와 수요자의 행복 정점 찾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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