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오는 4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앞서나가 8년 만에 여소야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선거 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선거운동 막바지인 1일(현지시간) 현재까지도 판세가 여전히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435명(공화 233석, 민주 199석, 공석 3석) 전원을 새로 뽑는 임기 2년의 하원의원 선거는 물론이고 100명(민주 55석, 공화 45석) 가운데 36명을 교체하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선거 역시 공화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따라서 공화당이 3곳을 지키고 민주당 현역 지역구 중 6곳을 빼앗으면 상원 다수당이 된다.
이 가운데 몬태나, 웨스트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알래스카, 아칸소는 사실상 공화당에 넘어갔다는 평가가 많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양당 후보들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70%, 워싱턴포스트(WP)는 95%로 보고 있다.
공화당은 밋 롬니 전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2016년 대권 잠룡들을 대거 동원해 초반부터 유지해 온 '우위 구도 굳히기'에,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국구 인사들이 모두 나서서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흐름대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면 2006년 조지 W 부시 공화당 정부 때 민주당이 양원을 차지한 이래 8년 만에 명실상부한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도래하게 된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점유한 외교위, 군사위, 세출위, 금융위 등 '슈퍼 A급'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는 등 지도부 개편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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