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현금자산 125조…작년보다 1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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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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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내 10대 대기업들의 현금자산이 작년보다 16조원 증가한 1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매출 기준 국내 1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단기매도 가능 금융자산)은 125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08조9900억원보다 15.1%(16조4200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54조500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66조9500억원으로 12조4600억원(22.9%)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3조4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조7400억원으로 30.7%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21조7500억원에서 9월 말 25조600억원으로 9개월 동안 3조3100억원(15.2%) 늘어났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5조6800억원으로 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조6700억원으로 9.7% 줄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했으나 현금 보유액은 작년 말보다 1.8%(400억원) 증가한 2조3600억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등 3개사는 앞선 기업들과 달리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현금 보유액도 대폭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2% 급증해 현금 보유액도 작년 말 2조6500억원에서 지난 9월 말 현재 2조9500억원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는 영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작년 말보다 30% 이상씩 늘어난 3조7000억원과 3조3900억원의 현금보유액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의 3개사는 영업 악화와 함께 현금보유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경영 악화로 임원 30% 감원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6조300억원이던 현금 보유액이 지난 6월 말 5조5600억원으로 올해 들어 4700억원 감소했다.

포스코는 9월 말 5조53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6500억원 현금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투자액을 지난해 8조8000억원에서 올해 6조2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현금 보유액도 작년 말 2조9600억원에서 올해 9월 기준 2조8100억원으로 9개월간 1500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2% 급락한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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