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의 가구 및 홈인테리어 시장 진출로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보다 세분화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커피를 마시면서 가구를 구경하거나 음식이 담겨 나오는 식기를 직접 체험하며 가구 브랜드를 경험하는 이색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타워 1층을 최근 ‘카페 바디프랜드’로 바꾸고 현재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다. 올 초 디초콜렛 커피와 협업해 카페를 론칭하기로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아예 회사 측이 커피 매장을 직접 개설하기로 한 것이다.
내달 오픈 예정인 이번 카페는 커피와 안마의자를 결합한 ‘건강 카페’ 콘셉트로 꾸며진다. 커피와 베이커리 등 먹거리 뿐 아니라 안마의자, 쳔연라텍스 매트리스 등 바디프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으로 꾸며, 지역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까사미아는 지난 2007년부터 카페 사업을 시작해 현재 강남ㆍ파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까사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까사밀 카페는 까사미아에서 판매하는 가구와 식기, 소품 등으로 내부를 꾸며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도됐다. 특히 압구정점의 경우 월 평균 이용고객이 5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이 일대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1년부터는 가구업계 최초로 호텔업에 진출, 강남 신사동에 부티크 호텔 ‘라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호텔 전객실 인테리어를 까사미아가 판매하는 제품들로 꾸민 독특한 인테리어로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단순히 가구업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호텔, 커피 등 친숙한 사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높이고 있다”며 “호텔은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 현재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한샘도 올 초 목동점 플래그십스토어 내에 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 개장하는 이케아 역시 매장 내 카페와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두 업체 모두 쇼핑과 외식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카페, 레스토랑 등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며 “가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이색 체험형 매장으로 승부를 보려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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