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4월부터 정부군과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친러 반군 세력은 2일 독자적인 의회선거를 강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선거에 대해 러시아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9월의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친러 반군이 형식적인 형태지만 민의의 선택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선거를 통해 분리 독립에 대한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친러 반군 세력은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으로 부르고 있으며 독자적인 선거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진행 후 3일 밤에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친러 반군 세력은 인구를 기초로 도네츠크에서 320만부, 루간스크에서 200만부의 투표용지를 준비했으나 지배지역이 동부 2개 주에 그치고, 이 중 수십만명이 피난민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유권자수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 수 없다.
친러 반군은 인터넷 사전 투표를 실시했으며, 러시아에서 유입된 무장 세력도 투표가 가능해 투표자수에 대한 조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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