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정부 과학축전> 관람객 2만명 몰려 '대성황'…과학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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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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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경기·의정부 과학축전'에 관람객 2만여 명이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과학축전은 1~2일 의정부 신한대학교 '과학+상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란 주제로 열렸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의정부 과학축전이 의정부시가 과학도시로 도약하는데 큰 동력이 됐다"

경기 의정부시(시장 안병용)와 경기도가 연 '2014 경기·의정부 과학축전'이 대성황을 이뤘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과학+상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란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의정부 신한대학교에서 열린 경기·의정부 과학축전에 2만여 명이 찾았다. 이번 축전은 크게 '과학 체험·전시마당', '천문 관측체험', '과학 명사 초청강연'으로 펼쳐졌다.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 관람객들이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체험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화합물의 최적화 과정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비와 강풍 속에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컸지만 '과학'을 주제로 한 테마 체험·전시 등 80여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많은 시민이 몰려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는 평가다. 특히 일방적으로 과학을 알리는 홍보행사가 아니라, 체험·전시 프로그램을 기업과 단체 관계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 참여형 과학축전에 '풍덩'…직접 만드는 체험에 '희열' = 이번 축전의 최대 관심사는 체험·전시 프로그램. 시는 이번 축전을 체험 행사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예전 축전에 없던 3D 프린터 및 3D 펜 체험, 액체파라핀 이용 손화석 만들기, 혈구관찰 및 혈액형 판별, LED 탱탱볼 만들기, 4D 입체영상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모집, 관람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모두 무료로 진행된 체험행사에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원하는 물체를 입체적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3D 프린터와 액체 상태의 파라핀과 차가운 물에 교대로 손을 담궈 손모양을 뜬 손화석 만들기, 야채와 구강상피세포를 이용한 DNA 추출 실험이 인기를 모았다.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을 찾은 한 초등학생이 암석에 물고기 모양을 붙이는데 집중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가족 퀴즈 경연대회, 4D 입체영상체험, 트릭아트, 도전! 경기도 일주하기, 아트 퍼포먼스 등 이벤트 행사가 축전기간 펼쳐져 축제의 흥을 돋웠다. 여기에 지구와 달 크기 및 거리 체험을 하고, 별자리 강연도 듣는 천문관측 체험과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과학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체험행사의 다양화는 과학 저변을 넓히고 관람객이 함께하는 과학축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땀과 열정에 박수'…과학 꿈나무들의 학생 과학발표 경연대회 눈길 = 경기도내 중·고등학생들의 참여 속에 열린 과학발표 경연대회는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자신이 알고 있는, 평소에 관심 있어 하는 과학적 현상을 조사, 작성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독특한 방식으로 발표하는 경연대회 장에는 관람객이 몰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 천문 공개관측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천문관측체험 행사장에 이에 참여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찼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이 대회는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눠 3명이 한팀을 이룬 과학 꿈나무들의 과학적 지식의 정도와 과학발표 능력, 발표자료 구성 등 최고 기량의 기술이 어우러져 한층 수준 높은 대회로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는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열띤 경연을 펼쳐 관람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을 찾은 한 가족이 천체 망원경을 이용해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각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1팀을 선정했다. 중등부 대상(경기도지사상)은 양주백석중학교의 지구이야기팀(권순우·김강민·오유라)이 차지했다. 고등부는 양주고등학교의 이중나선(송승호·김정연·정민주 학생)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동두천중학교의 시리우스, 상우고등학교의 Science Club V가 각각 차지했다. 


◇ 모든 상상력은 '과학적 상상력'이어야…정재승 교수의 과학 강연 = 정재승 카이스트 뇌공학과 교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뇌공학은 로보캅을 만들수 있을까'란 주제의 강연에서 정 교수는 '오리'와 '쥐'의 실험의 예를 통해 청소년 중심의 관람객들에게 복잡한 과학을 유쾌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뇌공학과 교수는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의 초청강연에서 '뇌공학은 로보캅을 만들수 있을까'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경기 의정부 과학축전 공식홈페이지]


정 교수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뇌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20세기 영화와 과학은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상상력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발전해 왔다고 강조한 뒤 과학적 설정 위에서 영화적 상상력의 나래를 펼 때 SF 영화는 더욱 감동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번 과학축전이 과학적 상상력을 높이고 의미 있는 과학의 축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자원봉사자 숨은 일꾼…안전이 우선 돼야 = 대회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축전 시설과 운영 방식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10대 청소년부터 50~60대 중장년까지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됐다.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을 위해 10대에서 60대 노인까지의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숨은 노력을 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축전기간 숨은 일꾼을 자처한 이들은 땀과 미소로 행사장 공간을 가득 메웠다. 행사 안내에서부터 체험행사 보조, 청소, 주차, 관람객 안내 등 여러 일을 도맡았다.

특히 개·폐막식을 비롯해 체험 부스, 관측행사 등 부문별 행사가 신한대 곳곳에 분산 개최돼 최근 부각되는 '안전'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시 측은 평가했다.


◇ 경기·의정부 과학축전, 과학 대중화 기여 = 이번 축전을 체험, 강연 등을 통해 생활과학의 활성화, 지역 과학인재 육성, 과학적 대중화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과학 원리나 생활 속 현상을 소재로 흥미와 관심을 갖는 볼거리와 감동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특히 과학 꿈나무들에게 무한 상상력으로 창조과학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험의 장을 제공하자는 것.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014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시는 과학 대중화와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의정부 과학축제를 열고 있다. 청소년들의 집과 가깝고 지역 주민들과 친근한 시립도서관에서 학교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여기에 이번 과학축전이 주민과 일선 행정기관이 과학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계기를 높였고, 과학의 생활화와 과학교육 기회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병용 시장은 과학축전 개막식에서 "체험 위주의 과학축전인 만큼 어느 축전보다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축전을 통해 과학 꿈나무들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의정부시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과학대중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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