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유류공급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이후 중국이 공급축소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의회조사국은 이날 공개된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보고서에서 "케리 장관은 올해 초 중국이 장성택 처형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북 압박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의회조사국은 특히 "케리 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모든 자동차와 비행기에 대한 정유를 제공하고 있고 금융도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케리 장관은 지난달 31일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인 알 헌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봄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떤 노력을 강화할 것인지를 논의했다"며 "중국은 북한에 항공유(제트유) 공급을 축소했고 북·중 간의 무역을 규제했다"고 말했다.
의회조사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변화된 사례로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방부 간 직통전화 개설에 합의한 것을 거론했다.
의회조사국은 그러나 윌리엄 번즈 전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 4월 강연내용을 소개하며 중국이 지나치게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지난 7월 의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중국이 900여 개에 달하는 품목의 대북 수출을 규제했다"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마지막 보호자이자 후원자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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