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랑켄슈타인' 배우 정영주 진짜 삭발투혼..열정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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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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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진짜 머리를 깎은걸까?. 선글라스 낀 저 배우, 여자야? 남자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 열리고 있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또 다른 주인공 드라쎄와 마담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은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자타공인 공연계의 ‘명품 조연’으로 유명한 배우 정영주다. 그의 민머리는 이 연극에서 극 중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삭발투혼을 감행했다.

 무대에서 1인 2역을 맡은 정영주는 극 중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크리쳐 즉 피조물에게 스승 같은 존재인 ‘드 라쎄’ 역을 위해 삭발을 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커튼콜 때 그녀가 ‘마담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며 썼던 가발을 벗기 전까지는 아무도 두 캐릭터가 동일인물이었는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개성을 200% 발휘하는 명품 연기로 관객들을 소름돋게 하고 있다.

정영주는 그동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녀만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해왔다. 뮤지컬 ‘시카고’, ‘루나틱’, ‘헤어스프레이’, ‘빌리 엘리어트’, ‘고스트’,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등 수많은 작품에 캐스팅되며 공연계에 없어서는 안될 ‘명품 조연’ 배우로서 자리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워쇼스키 남매의 미국 드라마인 ‘센스8’에 출연하며 드라마에도 데뷔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극작가 닉디어(Nick dear)가 원작을 각색하여 영국 국립극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욕망으로 인해 세상에 만들어졌으나 외면 당한 ‘피조물’이 사랑, 상실, 욕망 그리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간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연극열전과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하고 렛츠런 재단이 후원한다.오는 9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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