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 열리고 있는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또 다른 주인공 드라쎄와 마담 프랑켄슈타인역을 맡은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자타공인 공연계의 ‘명품 조연’으로 유명한 배우 정영주다. 그의 민머리는 이 연극에서 극 중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삭발투혼을 감행했다.
무대에서 1인 2역을 맡은 정영주는 극 중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크리쳐 즉 피조물에게 스승 같은 존재인 ‘드 라쎄’ 역을 위해 삭발을 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났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커튼콜 때 그녀가 ‘마담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며 썼던 가발을 벗기 전까지는 아무도 두 캐릭터가 동일인물이었는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개성을 200% 발휘하는 명품 연기로 관객들을 소름돋게 하고 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영국의 극작가 닉디어(Nick dear)가 원작을 각색하여 영국 국립극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욕망으로 인해 세상에 만들어졌으나 외면 당한 ‘피조물’이 사랑, 상실, 욕망 그리고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간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연극열전과 예술의 전당이 공동주최하고 렛츠런 재단이 후원한다.오는 9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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