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자사고 지정 취소 이어 9시 등교 추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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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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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초중등학생의 9시 등교에 대한 대토론 시작을 제안하면서 추진 방침을 밝혔다.

9시 등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2개월만에 속전속결로 추진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강압적이고 졸속으로 시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서울 등으로 확산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자율형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를 발표한 데 이어 수일만에 다시 9시 등교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교육계의 갈등 현안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일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서울학생의 자치와 건강권을 위한 교육감의 제안을 발표하고 “2015학년도부터 서울교육청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을 학교 현장 구성원들의 충분한 토론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9시로 늦출 수 있도록 대토론을 시작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 2학년 부모 숙제 없애기도 제안했다.

성장 골든타임으로 학교생활 적응기인 초등학교 1,2학년 시기에 숙제 부담을 없애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습관 형성에 기여하도록 학부모 관여 숙제부터 없애고 이후 단계적으로 초등학생의 숙제부담을 없애도록 하겠다고 조 교육감은 밝혔다.

초등학교 중간놀이 시간 20~30분 확보도 추진한다.

놀이를 통해 이뤄지는 교육의 결핍에 따라 중간놀이 시간을 20분에서 30분 확보해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놀이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신발주머니 없애기에도 나선다.

서울시 초등학생 중 77.2%의 학생이 신발주머니에 실내화를 넣어가지고 매일같이 등교하면서 이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위생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실내화를 학교에 두고 다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가능한 학교부터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다니지 않도록 하고 교육청에서는 신발털이용 깔판과 신발장 구입 등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중등부분에서는 학생들의 아이디어 후원을 추진한다.

2015학년도부터 학생회에서 발의된 의견에 대해 학교장의 피드백을 공식화하고 학생자치 예산편성 시 학생회 의견반영과 집행의 자율권을 보장하고 학생 학교운영위원회 참관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학교장과 학생회 대표들과의 만남도 정례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적정예산을 지원하는 학생참여예산제도 실시한다.

중등학교에서 기존의 위(Wee) 센터를 특화시켜 중독전문상담센터를 운영해 증가하는 게임, 약물 중독 학생에 대한 전문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등학교 학생인권이 존중되는 등굣길 만들기에도 나서 학생들의 개성실현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단속 위주의 ‘교문지도’에서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문맞이’로 전환해 신나고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 단추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용의 복장 등 각종 규제를 어떻게 해소할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학생들의 학교별 토론도 유도할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7가지 제안에 따라 학교가 실행을 위한 연구에 나서고 다양한 형태로 실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의 노력을 지원하고 협력해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차며 참여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의 9시등교 논의 제안에 따라 경기도에 이은 서울에서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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