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부진에 빠진 100억 대작 ‘삼총사’, 시즌2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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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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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극본 송재정/연출 김병수)의 시작은 호기로웠다. tvN 작품의 전설이라 불리는 '나인'의 제작진이 1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사전 제작 시즌제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을 때 시청자는 열광했다.

시나리오도 신선했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한 퓨전 사극으로, 소현세자와 프랑스 고전 '삼총사'를 조화시켜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을 예고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삼총사' 믿을만한 제작진과 화려한 캐스팅, 대규모 세트 활용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무언가가 부족했다. 웰빙에만 신경 쓴 조미료를 일절 치지 않은 요리를 먹는 것 같았다. 느린 속도 전개와 허술한 이음새도 아쉬움을 남는다. 주 1회 방영의 한계가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아쉬움 속에서도 남긴 것이 있다면 배우의 호연이다. 첫 사극임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진욱 정용화와 의심할 여지 없이 언제나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양동근이 있다. 또 언제나 제 몫을 다해주는 서현진과 유인영도 작품을 든든히 받쳐줬다.

전설을 꿈꿨던 '삼총사' 시즌1 내내 1%대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영 전 기대가 컸던 만큼 더욱 큰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제작진 측은 "그래도 시즌2는 나온다"는 입장이고, 퍽 쓰라린 배신에도 시청자는 시즌2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제작진이 시즌2로 시청자를 어떻게 위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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