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용문사 대웅전' 국가지정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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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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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문화재청은 시·도유형문화재 중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 가치가 크다고 인정된 ‘남해 용문사 대웅전(南海 龍門寺 大雄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중창(重創) 기록과 건축 양식으로 볼 때, 조선 현종 7년(1666)에 일향화상(一香和尙)에 의해 건립되고, 영조 47년(1773)에 중수(重修)가 완료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기단은 지형을 고려해 전면은 2단으로 높게 형성하고, 배면과 측면은 1단으로 구성했다. 기둥은 4면의 우주(隅柱, 건물의 모퉁이에 세운 기둥)를 평주(平柱, 한 층 높이의 기둥)보다 크고 높게 사용했고, 전면과 후면 그리고 측면의 순서로 기둥 크기를 달리해 정면성과 안정성을 꾀했다.

공포 형식은 다포식으로, 주간포(柱間包)를 전·후면에는 각각 2개, 측면에는 1개를 적절하게 놓아 공포의 간격을 조절해 완결성을 높이고 있다. 공포는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강하게 주며, 살미에는 장식성이 강한 연꽃과 연봉을 초각(峭刻)했다. 보머리(대들보가 기둥을 뚫고 나온 부분)에는 봉황과 용의 머리를 초각해 18세기의 장식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붕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상당히 웅장하게 구성해 전면에서 볼 때 장중한 느낌을 준다.

남해 용문사 대웅전은 평면 구성과 공포의 표현기법, 상부 가구와 닫집 등에서 수려한 장엄 수법을 잘 간직하고 있어 18세기 이후 건립된 사찰 주불전의 특징적 건축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서남해안 지역의 건축 경향이 동쪽 지역으로 확장돼 발전하는 양식적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남해 용문사 대웅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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