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18~19일 이틀간 중국 전역에서 실시된 약사 면허시험에서 첨단장비를 동원해 작정하고 '컨닝'에 나선 응시자 수천 명이 적발돼 중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에서 첨단장비를 동원해 부정행위에 나선 응시자 3700명이 적발됐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왕(新華網)이 2일 보도했다.
답을 전송해주는 업자와 계약을 맺고 수백 명이 똑같은 이어폰으로 같은 신호를 수신해 부정행위를 하는 등 '컨닝'마저 대륙 스케일에 산업화된 모습을 보여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업자들은 시험을 재빨리 마치고 나와 정답을 응시자들에게 전달해줬으며 한 고사장에서만 700명이 넘는 응시자가 부정행위에 나서는 등 선의의 경쟁, 공정 경쟁에 대한 사회적 의식도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의 이같은 '대규모'의 '첨단' 부정행위 적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매년 6월에 시행되는 중국판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명문대 진학을 노리고 각종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응시생이 늘어나면서 가오카오 실시 당국 및 응시장에서는 금속탐지기와 감시카메라까지 동원해 부정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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